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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판의 추억

중학교 때였던것 같다.

친구들과 알바를 알아보다가 무슨 보리차, 결명자차 그런걸 들고 다니면서 방문판대 하는 알바를 하게 되었다.

까까머리 중학생 3명이 차를 들고 다니면서 집 초인종을 누르고 차 사세요... 하고 다니는게 지금 생각하면 참 이상한데..어쨋든 그때는 진지했다.

다른건 기억이 안 나고 그걸 해서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도 기억이 없고, 아마 길어야 3,4일 하다 말았을텐데

오래하지 못한 결정적 이유가 있다.

보통은 안 산다, 지금 어른 안 계세요, 또는 학생들 고생하네.. 미안해, 우리 보리차 많아...뭐 그런 식인데.

어느 아저씨 하나는 대뜸 화를 내면서 니들 지금 이런거 왜 해. 돈 벌어서 뭐할려고! 유흥비 쓰려는거 아냐! 정신 나간 새끼들. 그러면서 막 막말을 퍼부어 댔다.

당시 나에게는 적잖이 충격이었다.

누군가에게 특히 어른에게 그렇게 욕을 먹거나 혼이 나본적이 없었는데... 이게 그렇게 잘못한 일인가. 내가 무슨 범죄라도 저지르고 있는것처럼 대하던 아저씨가 아니었으면 그 일을 조금 더 오래 했을지도 모르고. 돈 버는 재미 같은걸 느껴봤을지도 모르고... 영업기술을 더 많이 배웠을지도 모르는데.

그 뒤로 난  방문판매, 영업... 그런 일에 관심이 딱 떨어졌다.

사소한 경험 하나가 한 사람의 일생을 바꿀수도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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